ETF와 ETN은 투자 기간에 따라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에 적합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투자자가 어떤 기간 동안 투자할 것인지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금융상품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수익률과 리스크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특히 기준가격(Net Asset Value, NAV), 괴리율(Tracking Error), 신용리스크(Credit Risk) 등의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장기 투자: ETF가 유리한 이유
1) ETF는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음
ETF는 특정 주가지수, 채권, 원자재 등의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발행사의 재무 상태와 관계없이, 기초자산의 가치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면 ETN은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발행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 시 신용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 ETF는 기준가격(NAV)과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낮음
ETF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기준가격(NAV, Net Asset Value)과 거의 일치합니다. 기준가격은 ETF가 보유한 기초자산의 총가치를 뜻하며, 이는 실시간으로 변동합니다.
ETF는 "유동성 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가 존재하기 때문에 괴리율(시장가격과 기준가격 간 차이)이 크지 않게 유지됩니다.
3) ETF는 운용보수가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
ETF는 장기 투자 시 발생하는 운용보수가 낮은 편입니다.
- 일반적인 ETF의 운용보수: 연 0.1%~0.5%
- ETN의 운용보수: 연 0.5%~1.0% (ETF보다 높음)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운용보수가 낮을수록 최종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4) ETF는 신용리스크가 없음
ETF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기 때문에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투자자의 자산은 보호됩니다. 하지만 ETN은 발행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발행사의 재무 상태가 악화될 경우 원금 손실 위험이 존재합니다.
ETN 신용리스크와 부도 사례
상장지수채권(ETN, Exchange Traded Note)은 발행 금융기관의 신용을 기반으로 거래되는 상품으로, 신용리스크가 존재합니다. ETN은 ETF와 유사하지만,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발행사의 지급 능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발행사가 부도나면 투자자도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 미국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에서 발행한 일부 ETN이 갑작스럽게 상장 폐지된 사건이 있습니다. 이들은 변동성이 높은 상품이었고, 시장 충격이 커지면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라더스가 발행한 ETN이 발행사의 파산으로 인해 휴지조각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ETN 투자는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신용등급이 낮거나 위험성이 큰 상품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 단기 투자: ETN이 유리한 이유
1) ETN은 괴리율이 커서 단기 차익 실현 가능
ETN은 ETF보다 괴리율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ETN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크게 높거나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ETN은 지수를 정확히 추종하여 단기 투자에 유리
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지수와의 추적 오차(Tracking Error)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ETN은 발행사가 수익률을 보장하는 형태이므로, 추적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지수를 따라가게 됩니다.
3) ETN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많아 변동성 활용 가능
ETN은 레버리지(2배 또는 3배)와 인버스(지수 하락 시 수익 발생) 상품이 ETF보다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때 빠르게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합니다.
✅ 결론: 어떤 투자 전략을 선택해야 할까?
| 투자 유형 | 추천 상품 | 이유 |
|---|---|---|
| 장기 투자 (1년 이상) | ETF | 낮은 운용보수, 신용리스크 없음, 괴리율 낮음 |
| 단기 투자 (1년 이하) | ETN | 지수 추적 정확, 괴리율 활용 가능, 레버리지 가능 |
| 안정적인 수익 추구 | ETF | 기초자산 보유, 변동성 낮음 |
| 변동성을 활용한 공격적 투자 | ETN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능 |
ETF와 ETN 중 어떤 상품이 좋은지는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하려면 ETF, 단기적인 차익을 노린다면 ETN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며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ETN의 경우 신용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